"천연재료 사용…전국 명품 자신"
"경주에 황남빵과 찰보리빵이 있고 천안에 호두과자가 있다면 경산에는 대추빵이 있습니다."
전국 대추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경산 대추를 분말로 만들어 빵으로 개발한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인 박태환(42·사진)씨가 최근 경산 와촌 대한리에 빵집을 열었다. 대추의 용도가 주로 한약재나 삼계탕용, 제수용품이라는 고정 관념에서 탈피해 빵으로 탈바꿈시킨 그는 전국 명품빵들과 경쟁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빵을 만든 지는 벌써 27년째. 그는 경산 옥산동에서 10년 동안 제과점을 운영했다. 박씨는 "지역 특산품인 대추가 외지 상인들이 사갈 뿐 정작 주산지인 경산에서는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이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대추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를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웰빙건강빵을 만들면 대추 소비를 확대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대추를 분말로 만들어 찰보리와 섞어 빵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대추빵 개발에 나섰다고 했다. 시행착오를 거친지 4개월 만에 만족할 만한 빵이 탄생했다. 대추빵에는 밀가루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원료로 대추빵과 대추만쥬, 대추 구레불, 대추양갱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렇게 만든 대추빵과 과자 등은 올 1월부터 대구 수성구 한 백화점 식품관에 납품하고 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사더니 제품의 맛이 좋고 건강에 좋다며 재구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박씨는 "경산 대추빵을 경산시의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앞으로는 경산 대추를 이용한 좀더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전국의 다른 명품 빵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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