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복당을 기다리고 있는 한 무소속 의원은 29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친박인사 복당절차를 6월15일쯤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강 대표에 대한 불만을 여과없이 표출했다. 그는 지난 공천과정의 잘못에 대해서도 강 대표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가 의욕적으로 해결에 나선 복당문제의 실마리 풀기가 다시 6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이 홍 원내대표 등 주류 측이 제시하는 복당방안을 흔쾌하게 수용하지는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강 대표가 '전당대회 전 복당불가'입장에서 1차로 이를 철회한데 이어 복당절차 진행시기를 6월 중순으로 구체화하는 등 복당문제에 대해 두번씩이나 '원칙'에서 양보함에 따라 박 전 대표측이 현실적으로 이를 수용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홍 원내대표는 30일 "강 대표와는 어젯밤에도 통화했고, 오늘 낮에도 만났다"면서 "강 대표가 6월15일 정도부터 복당 절차를 시작한다고 했으며 날짜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 대표의 입장도 고려하고,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도 고려하는 조화되는 선에서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는 원구성 협상 때문이며 강 대표 본인으로서도 하기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도 시기는 중요치 않고, 복당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것 아니냐"면서 "박 전 대표는 복당 방법만 얘기해 달라고 '5월 말'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은 이에 이날 오후 홍 원내대표에 게 전화를 걸어 복당시기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지만 박 전 대표가 지금껏 주장해 온 일괄복당 방침을 받아들이지 않고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 등 일부를 제외하겠다는 단계적 복당방안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홍 원내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문제는 원구성협상과도 맞물려 있다. 그러나 당장 쇠고기 고시 강행으로 인해 정국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친박복당 문제는 뒷전으로 다소 밀릴 가능성도 있다. 오는 6월2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홍 원내대표가 당연직 최고위원의 자격으로 진전된 복당해법을 내놓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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