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쫓는 열대야 대처법

입력 2008-05-30 07:47:28

여름 최저 기온이 25℃를 웃도는 현상을 이르는 열대야는 한여름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힌다. 특히 열대야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불쾌지수를 높이는 주원인이기도 하다. 공기 중에 머물렀던 수증기가 한낮에 품은 열기를 밤에 방출해 대기의 기온을 일정온도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높은 습도에 도심의 아스팔트 도로가 밤새 방출해 내는 열기까지 더해지면 열대야는 최고조에 달한다.

열대야를 몰아내는 손쉬운 방법은 없을까. 해답은 잠을 부르는 음식물 섭취다. 숙면을 취하게 하는 대표적인 과일과 곡물을 알아봤다.

▶과일(바나나, 키위)

자연산 수면제라고 불리는 바나나는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마그네슘을 함유하고 있어 숙면에 도움을 준다. 키위 역시 칼슘과 마그네슘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숙면 식품으로 손꼽힌다. 잠들기 1시간 전 키위 2개를 섭취하면 잠들기 시간을 1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곡물 및 견과류(오트밀, 통밀빵, 아몬드, 아마씨)

오트밀의 재료인 귀리는 잠을 부르는 원천이라 불릴 정도로 숙면에 좋다. 또 통밀빵은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들어있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아몬드엔 근육이완을 돕는 마그네슘과 수면을 촉진하는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다. 아마씨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불면증과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긴장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숙면을 돕는 차로는 카모마일 차가 대표적이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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