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실 사람들]대구 기업체

입력 2008-05-29 11:09:34

활동적 성격'성실성 '기본'…내'외부 인사 모두 챙겨요

유통업계, 특히 백화점의 홍보맨들은 안팎으로 부지런해야 산다. 기자 등 외부 인사들에 대해서도 친분을 유지해야 하지만 내부 접대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 대부분 직원의 업무와 성격까지 파악하고 있어야 언제든 제대로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활동적인 성격과 성실성은 기본. 인맥 유지의 중요성으로 인해 수년간 홍보실을 떠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사실'백화점의 꽃은 영업'이기에 홍보 직원들은 동료 직원들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낳기란 하늘의 별따기. '잘해봐야 본전'일 때가 많다. 하지만 폭넓은 인간관계와 회사 전체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홍보실 출신들은 향후 중요 부서에서 직책을 맡기도 한다.

홍보맨들은 "홍보하는 사람들끼리 통하는 그 무엇이 있다"고 말한다. 경쟁관계지만 언론에 소위 '깨지는 기사'가 나오면 전화로 서로 위로하고 안부를 묻기도 한다.

한편 지역 백화점 홍보맨들은 대구에 큰 규모의 지역업체가 없기 때문에 이들 홍보실이 너무 쉽게 노출되고 지역사회의 요구와 시선이 집중된다는 어려움도 있다고 토로한다.

◆대구백화점-최영대 팀장(6년째), 이준혁 주임, 최정희, 김미영씨 등이 팀을 꾸려가고 있다. 패션아울렛 올브랜 박병준 전무, 박노환 전 과장 등이 홍보실을 거쳐갔다.

◆화성산업(주)동아백화점-홍보팀장으론 10년 이상 재임했던 정이영 전 부장, 최경진 현 동아백화점 유통센터장이 거쳐갔고 현재는 권오현 차장이 맡고 있다. 건설부문과 유통부문의 업무를 함께 맡고 있어 유난히 바쁘다. 건설부문은 황보성 과장, 유통부문은 이상민 대리가 맡고 있으며 손해지 사원이 정리작업을 담당한다.

◆롯데백화점-개점 당시인 2003년부터 대구백화점 출신 서충환 과장이 홍보실의 터줏대감 역을 맡고 있다. 1년동안 잠깐의 공백을 제외하면 5년간 자리를 지킨 셈. 현재 김일환 계장, 노혜진 사원이 한팀이다.

◆대구은행-홍보실장은 2000년부터 차장급에서 부장급으로 승급됐다. 이화언 대구은행장이 IR(기업설명활동)의 대가인 만큼, 홍보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이상배'홍우표 전 부행장은 홍보실장 출신이다. 그 밖에도 최근 제갈상주, 박동춘 지점장과 김대유 부장이 홍보실장을 거쳐갔다. 성무용 부장은 "중간자적 입장에서 늘 조심스럽고 항상 긴장된다"며 "경제가 워낙 글로벌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신속한 정보습득과 이해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현재 성무용 부장(업무 총괄), 김용식 부부장(사진'영상'방송'간행물), 박시현 차장(대외공보), 조경현 과장(광고), 최현주'이현정 디자이너, 박지은'권지희 아나운서, 허진우(사진'영상), 전수현(박물관 관리) 등 식구가 10명이다.

◆대구상공회의소-올해부터 홍보팀을 따로 분리, 홍보역량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의 신제품 등을 대신 홍보해주고 모범적인 기업 사례를 발굴, 알리는 기능을 한다. 홍보팀은 올해부터 대구지역 각 기업체 홍보맨들을 한 자리에 모아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키로 하고 지난 3월,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구지역홍보협의회 창립회의를 가졌다.

임경호 홍보조사부장은"지역 기업마다 홍보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홍보기법을 잘 모르고, 서로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모임을 만들었다"면서"앞으로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언론 홍보와 편집, 사진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인맥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부장을 비롯해 이종학 홍보팀장, 김병갑 과장이 한 식구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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