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 축구가 이동의 계절에 접어들었다. 최근 유럽 각 국의 프로 리그가 끝남과 동시에 다음달 8일 4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항전인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가 개막되지만 팀 정비를 향한 명문 클럽들의 움직임이 벌써부터 발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국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두둑한 자금을 확보, 팀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팀 전력의 핵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붙잡는 일.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호날두에 대해 끊임없이 러브 콜을 보내자 흔들릴 수도 있는 그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유로2008 참가를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스위스에서 훈련중인 호날두에게 직접 찾아가 잔류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맨유는 또 공격수와 측면 수비수 보강을 위해 세비야(스페인)의 브라질 출신 루이스 파비아누와 다니엘 아우베스 영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맨유에게 잇따라 져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에 머무른 첼시(잉글랜드)는 대대적인 팀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물러난 후 후임 감독이 정해지는 대로 주전 선수의 상당수가 떠나고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첼시 감독 자리에는 인터 밀란에서 경질된 로베르토 만치니, 프랑크 레이카르트 전 바르셀로나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조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은 최근 지도자 공백 생활을 접고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인터 밀란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첼시 시절 애제자인 디디에 드로그바, 마이클 에시앙, 프랭크 람파드 등을 인터 밀란으로 데려갈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아스날(잉글랜드)의 살림꾼 알렉산더 흘렙도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을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박지성의 절친한 친구인 맨유의 파트리스 에브라는 올 시즌 세리에A 5위로 자존심을 구긴 AC밀란(이탈리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FC바르셀로나의 '흑표범' 사무엘 에투의 이적은 확실한 것처럼 보이고 '네덜란드의 폭격기'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암스테르담), 첼시의 클라우디오 피사로, AC밀란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포르투(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콰레스마 등도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그라운드를 영원히 떠나는 스타들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거물 GK' 올리버 칸(39), 포르투갈의 스트라이커 파울레타(35·파리 생제르망) 등은 오랜 시간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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