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전시회로 중국 최대 원단시장인 광저우를 공략한다.'
28일 중국 광저우 경방성에서 개막된 '2009 봄·여름 중국 광저우 한국 명보 원단전시회'.
한국산 원단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중국 명보방직의 초청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들만 참가하는 독자 전시회. 명보방직이 에이전트 역할을 맡아 실질적인 구매력이 있는 바이어들만 선별해 지역 업체들과 연결시켜주는 차별화된 전시회다. 이에 따라 지역 섬유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국 최대 원단시장인 광저우로의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3번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서 지역 20개 섬유업체들은 내년 봄과 여름을 겨냥해 패션과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원단을 대거 선보여 중국 바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인섬유는 구김이 적은 형상기억섬유와 바이어들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 수 있는 자카드를 선보였으며, 유림물산은 항균효과가 뛰어난 소재와 한국전통문양을 이용한 원단을 전시했다.
경영텍스는 남녀 캐주얼과 정장에 주로 쓰이는 교직물을 선보였다. 화섬과 자연섬유의 장점만을 뽑아내 질기고 감촉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 업체 이명규 대표는 "기존 해외 전시회는 계약이 언제 이뤄질지 막연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실질 계약으로 이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미광은 투습·방수효과가 뛰어나 스키복과 등산복에 쓰이는 기능성 코팅직물을 선보였으며, 백우는 실크와 울을 결합한 고가의 정장용 소재로 중국산 원단과 차별성을 꾀했다.
지현은 원사의 중심부에 빈공간을 만들어 가벼운 기능성 섬유를 전시했으며, 영텍스타일은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형상기억섬유와 고광택소재를 선보였다.
신한화섬은 직물과 니트의 장점을 가진 신제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삼일방직은 반복적인 세탁에도 보푸라기 발생이 적은 친환경 실을 전시했다.
김우종패션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유일한 패션업체로 국내를 벗어나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한국패션센터는 이날 중국 디자이너 30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 봄과 여름에 유행할 색채와 소재를 소개하는 트렌드 설명회를 열었다.
대구경북소재개발협의회 이광태 회장은 "지역 섬유업체들이 중국업체와 차별화된 소재를 대거 선보인 데다 패션 트렌드 설명회도 함께 열려 내실있는 전시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광저우에서
글·사진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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