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기업민원지원팀 '기업하기 좋은도시' 만든다

입력 2008-05-28 10:07:39

#대구 최대의 산업단지인 성서공단 근로자들은 요즘 재미가 난다. 이전 같으면 출근길 승용차를 몰고 와 주차 장소를 찾느라 진을 뺐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 대구시가 지하철역과 성서공단 내부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지난 3월부터 운행한 이후 달라진 양상이다. 성서공단은 대중교통이 극히 부족해 출퇴근에 필요한 차를 갖고 오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런 고민이 해결된 것이다.

#대구 3공단의 주요 물류 통로인 북구 조야교는 진·출입로가 너무 좁다. 때문에 대형차량 운전자들은 항상 불안했고 3공단에 오기 싫어했다. 그러나 3공단의 이런 고민도 곧 사라진다. 대구시가 재정을 투입해 수문을 설치하고 물막이 옹벽을 철거하는 등 진출입로 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기업현장 민원지원팀'을 구성해 직접 발로 뛰면서 기업 민원을 해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박봉규 정무부시장이 현장을 다니면서 직접 챙긴다. 때문에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성서산업단지의 경우, 셔틀버스 운행이 이미 이뤄졌고 성서단지를 가로지르는 대명천의 심한 악취로 코를 막고 산다는 근로자들의 민원도 곧 해결된다. 모두 80억원이 투입돼 내년 12월까지 대명천 오수차집관거 설치공사가 이뤄지는 것.

달성산업단지에도 셔틀버스 운행이 시작됐고 3공단, 검단공단 등지에는 야간조업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도로조명 개선사업이 실시됐다.

대구시는 최근까지 모두 46건의 건의를 받아 15건의 민원을 이미 해결했고, 현재 16건에 대해서는 공사 등을 통해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다. 46건 중 31건이 이미 해결된 셈. 대구시는 해결되지 않은 민원은 재정투입 또는 법령개정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곧 끝낸다는 방침이다.

윤인현 대구시 기업지원팀장은 "대구라고 하면 '아,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말이 나오도록 만들겠다"며 "기업현장민원지원팀이 발로 뛰면서 기업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맞춤형 기업지원시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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