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분양 시장 침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기존 아파트 매매 시장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2006년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
국토해양부가 27일 발표한 아파트 실거래 신고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 지역 아파트 거래 건수는 1천840건으로 지난 3월보다는 100여 건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440여 건이 증가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7천260건으로 월 평균 1천810건을 기록, 지난해 월평균 1천546건보다 260건이 증가했으며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6년 월 평균 거래 건수인 1천876건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분양 시장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극심한 거래 침체 현상을 보였던 기존 아파트 매매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여름철 월 평균 거래량이 1천200여 건으로 바닥권을 형성한 뒤 11월부터 거래량이 뚜렷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지사장은 "기존 아파트 가격이 급매물 증가 등에 따라 바닥권을 형성하면서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자들의 구매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이에 반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신규 분양 시장은 향후 시장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탓에 매수세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국민은행 조사자료에 따르면 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06년 7월 이후 22개월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05년 7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3월 1천여 가구가 신규 분양에 들어가면서 한달새 700여 가구가 늘어나 1만6천875가구에 이른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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