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대체에너지株가 '효자'

입력 2008-05-24 08:39:39

2006년 이후 관련종목 평균 170% 수익

'오일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름값이 오르고 있다. 주식시장도 '새파란 침'이 속출하고 있다.

그래도 '탈출구'는 찾아야 하는 법. '유가상승', 이를 기회로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삼성증권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IT와 자동차, 보험, 건설업종 등을 대안으로 삼을 것을 제시했다. 게다가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경기침체 정도도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으므로 투자자들이 주식비중을 줄일 필요도 없다고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유가 충격에 민감한 업종과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업종 간의 교체매매가 지금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석유정제회사 경우, 당장엔 기름값이 올라 기름이 안 팔릴 것 같지만 정제마진 개선과 2분기 이후 이익 모멘텀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조정이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상품가격 및 환율 대비 업종별 민감도를 감안할 때 유가 급등에 따른 피해는 화학업체보다는 항공산업 쪽이 더 큰 것으로 우리투자증권은 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해 많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유가급등에 따른 투자전략으로 대체에너지 관련주의 저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집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던 2006년 12월 이후 풍력이나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 관련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70%가 넘는다. 같은 기간 국제 유가 상승률(108%)보다 높고 코스피 상승률(27%)보다는 6배나 높다.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는 업종이 태양광 관련주다.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의 경우, 2012년까지 장기계약 물량이 쌓여있는 상태. 동양제철화학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이맘때 주당 12만원 하던 동양제철화학 주가는 4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풍력발전 및 관련 기자재업종도 노려볼 만하다는 의견이 많다. SK케미칼, 애경유화, 코오롱건설 등 바이오디젤이나 바이오에탄올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들도 관심거리로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