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사장 남유진 구미시장)의 원장 공모 결과를 놓고 구미지역이 시끄럽다.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현 박재우 원장의 임기(3년)가 이달말로 끝남에 따라 최근 원장 공모에 나서 22일 이종형(59) 금오공대 교수를 2대 원장으로 확정했다. 당초 공모에는 이 교수를 비롯해 또 다른 금오공대 교수 1명과 LG전자 부사장 출신 등 3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이에 대해 구미 지역 시민단체와 상공계는 심사위원 7명 중 구미시장을 비롯한 공직자 4명이 당연직 심사위원으로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과 원장 선임의결권이 있는 이사(17명)들을 실무자들이 개별 방문, 심사위 결과에 대해 찬반(과반수 이상)을 서면으로 물어 이사들의 의견 개진 권한을 박탈했다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CEO 출신 후보가 1차 심사에서 탈락, 2배수에조차 포함되지 않은 것도 적잖은 반발을 사고 있다. 그동안 기술원은 연구과제 수주 등 비즈니스 능력의 중요성 때문에 차기 원장은 CEO 출신이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이와 관련, 구미경실련은 22일 '공정성을 상실한 심사위원 규정, CEO출신 배제한 후보추천, 구미시장은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와 기술원 측은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했으며, 이사들 간에 시간이 잘 맞지 않고 시간 또한 부족해 이사들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미국가산업 4단지에 위치한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2003년 산업자원부와 구미시가 설립한 구미전자산업진흥원과 전자부품연구원 부설인 구미전자기술연구소가 지난해 10월 통합한 것으로 865억원의 재원이 투자돼 R&D와 관련한 인력·각종 장비를 갖추고 중소기업의 부족한 R&D 역량강화를 돕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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