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오징어는 이제 해양심층수에 멱을 감은 뒤 말려져 나갑니다. 해양심층수 덕분에 오징어도 이제 '프리미엄급'이 탄생하게 됐습니다."(울릉군청 정복석 해양수산과장)
"해양심층수를 사용해 만든 소주인 '참 아일랜드'의 반응이 좋습니다. 최근 영남대 등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한결 다른 맛이 난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다른 제품 출시도 고려 중입니다."(금복주 김석 상무)
해양심층수가 산업 전반에 '돌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식음료는 물론, 미용·레저산업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
국토해양부는 21일자로 지방자치단체인 경북 울릉군을 비롯해 (주)강원심층수·(주)글로벌심층수·(주)해봉 등 해양심층수 개발업체 4곳을 신규로 면허했다.
울릉군은 울릉 저동지역에서 하루 1천800t에 이르는 해양심층수를 채취, 저동지역 어업인들에게 공급한 뒤 해양심층수로 씻어 말린 프리미엄 오징어 제품을 생산할 계획. 울릉군은 또 활어 수족관에도 해양심층수를 공급해 '해양심층수 활어'를 시판하는가 하면 해양심층수로 양식한 어패류도 내놓을 방침이다.
속초 앞바다에서 해양심층수를 채취할 (주)글로벌심층수도 러시아와 북한 등에서 들어오는 대게, 킹크랩, 가리비 등을 보관하는 데 해양심층수를 활용한다.
(주)강원심층수 및 (주)해봉은 강원도지역에서 하루 3천t의 해양심층수를 생산한 뒤 리조트 사업에 쓴다. 스파 등에 해양심층수를 넣어 한차원 높은 레저시설을 만들겠다는 것.
국토해양부는 지난 2월 (주)울릉미네랄과 (주)워터비스의 해양심층수 면허를 내줘 이들 사업자는 이미 사업을 시작했다. 울릉미네랄의 경우, 금복주에 물을 납품해 금복주가 국내 최초의 해양심층수 소주인 '참 아일랜드'를 출시하게 했고 CJ제일제당도 이곳으로부터 해양심층수를 받아 '울릉미네워터'를 생산·시판하고 있다.
(주)워터비스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먹는 해양심층수인 '몸愛좋은물'을 판매하고 있고, 롯데칠성음료도 워터비스에서 해양심층수를 받아 이달 중 먹는 해양심층수인 '블루마린'을 출시한다. 롯데칠성음료는 또 해양심층수 아이스크림도 내놓는다.
국토해양부 측은 "해양심층수로 만든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고, 해양심층수에서 스파를 즐기는 등 해양심층수를 통해 식음료산업은 물론, 미용·레저산업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 해양심층수란=오염물질이 닿지 않는 200m 이상 깊은 바다 속에 있는 물.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과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끌어내 소금기를 제거하면 다양한 상품에 응용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2020년에 국내 해양심층수 시장 규모가 1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