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휘발유 2000원…국제유가 134$ 돌파
자고나면 치솟는 기름값이 시민 생활에 상상외의 충격파를 가하고 있다.
우선 '경유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날 0시부터 휘발유 가격보다 ℓ당 5원 높은 가격에 경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GS칼텍스도 역시 5원 더 높은 가격을 책정했으며 에쓰오일은 이미 19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주유소들은 아직 재고분이 있어 경유값을 휘발유보다 높여 판매하는 곳은 없으나 이번 주말이 지나면 가격 역전 현상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휘발유 ℓ당 2천원' 시대는 코밑으로 다가섰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0일 판매가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G주유소의 경우 보통 휘발유 가격이 1천987원, 인접한 S주유소는 1천986원으로 2천원선에 근접했다. 서울 강남구에는 휘발유 가격이 1천950원을 넘은 주유소가 14곳에 이르고 있으며 강남구 주유소 전체의 평균 가격은 1천927원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국제 석유제품 시장의 휘발유 가격과 2, 3주의 시차를 두고 연동되는 상황에서 4월 넷째 주와 다섯째 주 배럴당 12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던 국제 휘발유 시세가 지난 20일에는 배럴당 130달러선에 이를 정도로 강하게 올라 보통 휘발유 ℓ당 2천원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구에선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1천810원이며 비싼 곳은 1천848원이어서 조만간 1천9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3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정규거래와 이어진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잇따라 133달러와 134달러를 돌파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WTI는 올해 들어서만 34% 급등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3달러 이상 폭등하며 하루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23.69달러로 역시 하루 만에 3.29달러 상승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사진 : 기름값 요동이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기현상을 낳고 있다. 정유사들은 22일 경유를 휘발유보다 더 비싼 값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대구에서도 경유가 휘발유와 같은 가격에 팔리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대구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ℓ당 1천899원으로 똑같은 휘발유·경유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정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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