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사형 확정

입력 2008-05-20 07:00:00

1980년 5월 20일,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즉 10·26사건을 일으킨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해 대법원이 사형을 확정했다. 김재규는 1979년 10월 26일 밤 서울 궁정동 만찬회 석상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권총으로 사살했다.

사건발생 40일 만인 1979년 12월 4일 육군계엄고등군법회의에서 첫 공판이 열렸고 김재규를 비롯한 관련자 일부는 공판 개시 14일 만에 내란목적살인과 내란미수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후 대법원의 사형확정 판결이 있은 지 나흘 만인 1980년 5월 24일 서울구치소 사형장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

10·26사건은 박정희 유신체제의 종말을 가져왔고 전두환, 노태우씨 등 신군부 세력에 의한 정권 탈취와 제5공화국 수립의 계기가 됐다.

김재규는 1926년 경북 구미 출생. 한때 대구와 김천에서 교직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군에 입대하여 1946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대학 부학장을 지냈다. 5·16군사정변 이후 호남비료 사장과 보안사령관·군단장 등을 역임한 후 예편, 9대 유정회의원, 건설부장관을 거친 뒤 1976년 이후 중앙정보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1978년 장징궈, 타이완 총통 취임 ▶1962년 통행금지 부활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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