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천400여명에 불과한 김천 어모면의 임덕수(53·사진) 면장은 기업유치 '전문 면장'으로 통한다. 지난해 1월 부임한 임 면장은 어모에 공장 용지를 매입하거나 구하는 업체가 나타나면 해당 토지 소유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토지 보상문제를 조기 타결, 공장 유치로 이어지게 한다.
지금까지 특수열차 개조·개량 전문 회사인 로윈(고용인원 250명), 삼성에버랜드 태양광발전소(〃 100명), 새금강비료( 〃 30명) 등 5개 기업체(공장면적 85만㎡)를 유치해 440명의 현지 고용창출 성과를 거뒀다. 또 소규모 공단 5개 지구, 89만㎡ 개발을 주도해 3개 지구는 공장 허가신청 절차를 밟고 있고, 2개 지구는 부지매입이 끝난 상태다.
임 면장은 "70대 이상이 무려 70%에 달하는 '노령 어모면'을 발전시키고 인구감소를 막는 길은 공장 개발밖에 없다는 논리로 설득하면 주민들과 현지 토지소유자들이 공감해 토지보상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지인 소유의 토지와 묘지, 문중 토지는 호적등본조사 등 기초조사를 거쳐 소유자들을 찾아가 설득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어려움이 많지만 보상합의에 실패한 적은 없다"며 웃었다. 정성과 진심으로 대화하면 술술 풀린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임 면장은 "공장용지 보상문제 해결사로 나서는 바람에 지역 부동산업자들과 외지 투기꾼들로부터 원성을 많이 듣지만 공장용지를 구하기 위해 서울, 대구, 구미 등지에서 찾아오는 기업체 사람들을 만나면 신명이 난다"면서 "공장유치 경험을 토대로 이젠 행정이 규제보다는 민원 해결과 가능쪽으로 공직풍토를 바꿔야 된다는 의미로 동료 간부들에게 '공무원의 자세'란 글을 보낸 적도 있다"고 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최근 임 면장의 이 같은 공로를 표창하며 격려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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