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사이드] 유럽 축구, 빛과 그림자

입력 2008-05-17 08:33: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올 시즌 잉글랜드를 뒤흔들었다는 데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호날두는 잉글랜드 선수협회가 뽑은 최고 선수상을 수상했고 프리미어리그 선수 최종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24살에 불과한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의 유력한 후보로도 떠오르고 있다.

유럽 축구가 이번 주말 대부분 2007-2008시즌을 끝내는 시점에서 선수와 지도자들의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고 있다. 프랑스 르샹피오나 리그에선 올랭피크 리옹이 기록적인 7연패의 위업을 이룩하면서 선봉에 선 득점왕 카림 벤제마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로랑 블랑 리옹 감독은 '최고의 감독'에 뽑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바이에른 뮌헨을 정상으로 이끈 루카 토니가 21득점으로 득점왕을 굳혔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마요르카의 다니엘 구이자가 26득점으로 득점왕 자리를 넘보고 있다.

네덜란드 리그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클라스 얀 훈텔라르는 34경기에서 33득점을 터뜨리는 가공할 득점력으로 빅리그 명문 클럽의 영입 리스트 상단에 올랐다.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에선 득점 선두를 달리던 마르코 보리엘로(제노아)가 다비 트레제게,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이상 유벤투스)와 19골로 동률을 기록, 마지막 1경기에서 득점왕을 가리게 됐다.

어두운 분위기에서 시즌을 끝내는 이들도 있다. 프랑스의 명문 파리 생제르망은 강등을 겨우 면한 16위로 종착점에 서 있고 이탈리아 '빅 3'의 일원인 AC밀란은 한때 중위권까지 처져 있다 한 경기를 남겨 둔 현재 5위에 머물러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천수의 소속팀인 네덜란드 리그의 페예노르트도 '빅 3'의 한 팀이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6위에 그치고 말았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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