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인' 두고 네티즌 갑론을박

입력 2008-05-17 07:00:55

'대구 미인'을 두고 인터넷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온다. 다분히 주관적인 이야기지만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주장하고 그에 대한 반박도 한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대구 미인과 관련된 글들을 주제별로 묶어서 정리해 본다.

▶대구 패션, "글쎄 촌스럽지 않나?"

한 시즌에 유행하거나 연예인 스타일을 그대로 (대구에) 가져와서 판다. 개성을 살려서 옷을 입는 사람보다 유행에 맞춰 입는다. 당연히 촌티난다. 대구는 서울에 비해 시골이어서 패션감각 못 따라간다./ 대구 여성은 자연스러움이나 편안함보다는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처럼 여성스러움과 장식성을 너무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남성들은 더 예쁘고 여자다워 보인다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화장하는 것도 서울과 대구는 비교가 안 된다.

▶대구 미인이라니, 말도 안 돼

사과를 먹고 예뻐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조선시대처럼 특산물이 한곳에 밀집되는 것도 아니고. 대구 미인이라는 소문을 대구 여자들이 조직적으로 퍼뜨린다는 소문도 들린다./ 대구에 미인이 많다는 소문은 도시가 좁기 때문이다. 서울은 동네마다 유흥가가 있지만 대구는 동성로뿐이다. 좁은 곳에 여자들이 몰리다 보니 예쁘게 보일 뿐이다./ 미인이 많기는커녕 드센 여자가 많다. 대구에 별로 미인이 없다고 했다가 친구(대구 출신 여자)에게 맞아 죽을 뻔했다. 대구 여자만 대구 여자 예쁘다고 말한다.

▶대구 미인은 다 옛말이다.

1970, 80년대가 대구 미인의 전성기였다. 대구가 정권을 창출하던 시기여서 대구 사람 수준도 높았다. 품위 있는 집안의 자녀들이 건강상태도 양호하고 가정교육도 잘 받다 보니 얼굴에 귀티가 나 보이는 것뿐이다. 1990년대부터 대구 경제가 극도로 어려워지면서 (대구 미인은) 퇴색됐다고 본다./ 옛날에 대구 출신 미스 코리아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요즘은 성형 미인 시대다. 대구 여자가 예쁘다는 것은 예전 시대를 말하는 것이다./ 예전 섬유공장이 많았고 여성 인력도 많다 보니 그런 소문이 났을 뿐이다.

▶대구에는 분명 미인이 많다.

대구 여자들 코가 가장 뾰족하게 예쁜 경우를 많이 봤다. 10명 중 9명은 코도 뾰족하고 얼굴형도 갸름하다. 얼굴 윤곽도 작게 생겼다. 대구 여자들은 오연수, 최진실, 손예진, 이영아 스타일이라고 보면 맞다./ 성형한 여성도 거의 없고 자연 미인이 많다. 평균적으로 확실히 미인이 많은 곳이다./ 대구 남자들이 타 지역 갔다오면 역시 대구 여자라고 말하고, 타 지역 남자들이 대구 오면 대구 미인이 사실이네라고 말한다./ 괜한 말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꼈으면 전국에 소문이 났겠나?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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