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운하포럼' 구미서…1천명 성황
대구경북의 젖줄인 낙동강 연안 개발과 운하 건설을 위해 지역의 학계와 정·재계, 시민단체, 언론 등 1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한 '낙동강운하포럼'의 제2차 정책포럼이 15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와 경부운하 예상지역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택수 교수(경부운하 논쟁, 물류혁신을 넘어 창의적 생활공간으로)와 경북대 민경석 교수(낙동강운하와 물 환경 변화)가 특강을 했으며 경부운하추진운동본부와 대구·구미상공회의소 주도의 '운하 조속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있었다.
전택수 교수는 "경부운하 논쟁은 물류비용을 절약한다는 뜻에서 경제적 타당성 여부에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대규모 인프라시설의 구축에 적용되는 총체론적 접근법에 따라 선진국들이 보는 중요 기능을 전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부운하가 ▷수송 ▷홍수·수질 관리 ▷ 환경·생태 보호 ▷여가·관광지 제공 ▷신산업 입지조건 확대 등 5가지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면 운하 주변지역을 창의적 생활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만큼, 경부운하는 내륙의 낙후지역을 발전시킨다는 총체적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경석 교수는 "환경부가 낙동강 수질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으나 2000년 이후 수질개선이 둔화되고 갈수기 수질악화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수량확보 측면에서 낙동강운하사업은 획기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운하路, 경제路' 문구가 새겨진 수건을 목에 걸고 특강을 경청해 경부운하와 연계한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
김관용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부운하가 어려우면 낙동강부터 먼저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낙동강 구간 중 고령~부산 구간은 수량이 풍부한데다 구미까지 보 1개 정도만 설치하면 운하가 가능할 만큼 공사가 쉽고, 안동운하는 조금만 손대면 관광운하로서 기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따라서 "미래의 물 부족과 반복되는 홍수를 대비하고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치수·이수 차원의 운하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 했다.
구미·정창구기자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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