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

입력 2008-05-15 07:00:00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2005년 25위에서 2007년 32위로 7계단이나 내려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국가의 브랜드 가치는 그 나라의 문화, 관광, 기업, 국민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한 국가의 질적, 무형적 가치를 대변해 주는 지표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가 2007년 현재 세계 13위인 점을 비교해 볼 때 32위라고 하는 우리의 국가브랜드 위치는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우리의 경제적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고 국제사회에서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외국인들에게 비쳐지는 한국의 단편적인 이미지는 과거 전쟁과 가난, 그리고 최근에는 격렬한 시위와 노사분규, 해외여행자들의 일부 몰지각한 행동 등으로 인해서 ugly, dirty 코리안 등의 좋지 않은 이미지 등이 국가 브랜드 순위 결정에 일부나마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의 하나로서 한국의 고유브랜드라고도 할 수 있는 새마을운동을 세계에 보급하여 인류가 더불어 다함께 잘사는 지구촌공동체를 건설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작년 새마을운동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캄보디아를 2차례 방문하여 우물파주기와 메콩강 유역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수문설치, 양수기 지원 등을 하며 많은 땀을 흘렸고, 이를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한 보람과 긍지를 느낀바 있다.

우리는 과거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 경제개발과 새마을운동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국가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고, 그동안 우리가 많은 협조와 지원을 받았던 국제사회로의 보은차원에서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저개발국가에 우리의 사랑과 정성을 전달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금년은 새마을운동이 제창된 지 38주년이 되는 해이다

1970년대는 가난의 극복과 농촌의 근대화를 이룩하여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양하여 지역사회 개발의 세계적인 모델이 되었고, 1980년대에는 질서, 친절, 청결의 올림픽새마을운동을 추진하여 국민정신운동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리고 1990년대는 각종 재난 재해 극복과 IMF극복을 위한 금 모으기와 국민저축운동 등으로 국가위기 극복운동을 추진하는 등 국내 최대의 자원봉사 단체로 거듭났다.

또한 2000년대에는 서로 돕는 복지공동체운동으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 꽃길 가꾸기, 교통질서 계몽, 사랑의 쌀 나누기, 김장 담가주기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제는 경제적인 면을 넘어서 우리 사회에 정신적 가치관의 혼동으로 빚어지는 각종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새마을차원의 정신혁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협력 사업을 통해 저개발국가의 개발지원과 교육을 지원하여 다함께 잘사는 지구촌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협력 차원의 일환으로 필리핀 몽골, 콩고, 네팔과 캄보디아 등지에서 새마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물 사정이 나쁜 곳은 우물을 파주고, 양수기 은행, 가축 은행, 채소밭 가꾸기, 수문설치 등으로 소득사업을 장려하고 있으며 매년 대학생 봉사단을 해외에 파견하여 교육, 계몽사업 등에 힘쓰고 있다.

지금도 새마을중앙회와 연수원에는 많은 나라의 고위공직자와 개발 관계자가 방문해서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배워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의 원조 수혜국에서 이제는 지원국으로 국제적 위상이 바뀌어 우리가 OECD 회원국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때가 되었다. 따라서 국제적으로 새마을운동을 저개발국가의 ODA(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새마을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굳게 믿는 바이다.

진영환 대구광역시새마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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