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가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2년 전 상반기 의장을 뽑을 당시 12명의 시의원들이 영천시의회의 위상을 감안, 재선 이상 의원이 의장직을 맡기로 구두 합의해 놓았는데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안대로라면 재선 이상은 현 임상원(66) 의장과 김태옥(61) 의원뿐으로, 후반기 의장은 김 의원 몫이 돼야 하나 중간에 이무남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치러진 재선거에서 4선을 역임한 이상근(63) 의원이 당선돼 재선 이상이 3명이 된 것. 이 때문에 하반기 의장 선거가 복잡해졌다. 실제 이 의원은 "내가 자격이 미달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진 변수가 이창식(61) 부의장의 행보다. 이 부의장은 지난해 영천시장 재선거에 연루, 재판에 계류 중인 임상원 현 의장을 대신해 각종 외부행사 참석 등 사실상의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하면서 보폭을 넓힌 후 최근 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거론되는 3명 중 일단은 김 의원이 유력하다.
정희수 국회의원이 최근 영천 시도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전반기 약속을 이행하기 바란다"고 언급, 사실상 김 의원 손을 들어준 것. 그러나 시의원들이 "당시 약속 때와는 전후 사정이 변했다"며 반발하고 나서 결과는 예측불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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