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장·청도군수 후보공천 잡음 계속…한나라 성향 "무소속 출마"로
6·4 대구 서구청장과 청도군수 보궐선거가 과열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구청장의 경우 한나라당이 공천을 하지 않았고, 한나라당 후보단일화를 통해 조용한 선거를 바랐던 청도군수 선거도 한나라당의 특정 인사 공천 내정설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출마예상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
서구청장 한나라당 공천을 노렸던 출마예상자는 7명 정도. 이중 1, 2명을 제외하고는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속속 나서고 있다. 당초 이들 중 상당수는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나설 계획이었고, 공천에서 떨어질 경우 출마를 접을 생각이었으나 한나라당이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무소속 출마로 궤도를 수정한 것.
한 무소속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프리미엄이 사라진 상황에서 예비후보마다 해볼만하다고 여기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무공천으로 선거과열이 생길 것이고 이에 따른 후유증의 책임은 한나라당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연대도 서구청장을 공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친박연대는 무공천에 따른 선거 과열을 우려해 6명의 당 소속 예비후보들 간 후보단일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연대 손창민 예비후보는 "친 한나라당 성향의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친박연대 후보들까지 출마할 경우 후보 난립으로 선거 과열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친박연대 후보들은 선거 과열을 막는 차원에서 후보가 단일화될 경우 청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거나 시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가 크다"고 밝혔다.
청도군수는 당초 지난해 연말 재선거 이후 분열된 민심을 화합하는 차원에서 한나라당 후보단일화를 추진해 왔었다. 하지만 특정 인사 공천 내정설이 청도에 확산되면서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고, 한나라당 후보 단일화에 상관없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도 잇따르고 있다.
이이동 예비후보는 13일 한나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은 이미 정해진 각본에 따라 내정된 사람을 후보자로 만들기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며 " 화합을 간절히 바라는 청도 민심과 배치된 공천은 결국 청도군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하수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 표밭을 누비고 있고 다른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도 선거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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