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경사'를 재해석한 국립창극단의 창극 '시집가는 날'이 22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풍자와 해학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시집가는 날'은 국립창극단 단원이 직접 연출, 연기, 작창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6년 첫 선을 보인 '시집가는 날'은 단원들의 젊은 패기로 오영진의 희곡이 가진 팽팽한 긴장감과 해학을 한단계 끌어올려 창극의 흥행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이다. 특히 극적 긴밀성을 훼손하지 않은 채 너름새와 무속, 굿, 시조창 등이 한데 어우러진 마당은 창극을 민족의 종합예술로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놀이판을 중심으로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하나 되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2005년 '장끼전'으로 젊은 창극의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준 주호종이 연출한 이번 작품은 유영대 예술감독과 안숙선 작창, 이태백 작곡으로 한국 대표 재주꾼들의 실력을 엿볼 수 있다. ▶창극 시집가는날 공연정보=22일 오후 7시 30분 / 구미문화예술회관. 054)451-3040.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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