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든 계절株를 찾아라…여름 관련 종목 '눈길'

입력 2008-05-10 09:15:55

대구는 벌써 한여름이다. 이제 5월 중순에 접어드는데 여름이 시작됐다고? 그렇다면 1년의 절반 가까이가 여름이 된다는 것인가?

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날씨도 잘 봐야한다. 주식시장에도 '계절주(株)'가 있고, 여름에는 '여름주'가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처럼 여름이 일찍 열린다면 여름 관련주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일단 더우면 더울수록 빙과류, 음료수 등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고 따라서 이러한 업체에 투자하면 그만큼 수익이 날 수 있다. 증시 속담인 "한겨울에 밀짚모자를 사라"는 격언과도 딱 맞아떨어진다.

CJ투자증권이 롯데삼강 등 여름 관련주 5개 종목의 주가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20만원 초반에서 움직이던 롯데삼강의 주가가 여름이 끝나는 9월 말에는 3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약 5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출이 직접적으로 늘어나기 1, 2개월 전에 주식을 선취매하는 전략이 유효하기 때문에 지금이 사기 위한 적기라고 조언한다. 특히 올해는 우유, 팥, 보리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가격인상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당초 예상보다 덥지 않다든가 또는 같은 빙과류 업체라도 빙그레 주식은 거의 보합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같은 여름 관련주라고 하더라도 주식의 선택이 중요하다.

CJ투자증권 영업부 진용수 선임차장은 "단기 수익을 가져오는 하나의 테마로서 여름 관련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같은 여름주라 할지라도 실적을 꼼꼼하게 분석,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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