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토마토 쇼핑…바구니에 '생기' 한아름

입력 2008-05-10 07:06:25

▲ 장보러 나갈 때 토마토를 눈여겨보자. 요즘 다양한 종류가 쏟아져나온다. 몸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제공·대구백화점
▲ 장보러 나갈 때 토마토를 눈여겨보자. 요즘 다양한 종류가 쏟아져나온다. 몸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제공·대구백화점

5월의 햇살에는 이미 여름 냄새가 가득하다. 뜨거운 열기에 온몸의 힘은 빠지고, 입맛은 사라지고….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먹을거리가 없을까?

백화점·대형소매점의 식품관이나 재래시장을 둘러보면 '빨간색의 향연'을 발견할 수 있다. 토마토가 제철을 맞아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피로를 풀어주고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해주며 몸속의 노폐물까지 제거해준다는 토마토. 상큼한 맛도 그만이지만 요즘은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특히 최근에는 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핀 성분이 항암작용과 피부노화 예방효과까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토마토, 족보가 복잡하다

완숙토마토, 찰토마토, 대저토마토, 방울토마토, 송이토마토, 친환경 유기농 토마토…. 토마토 족보에는 요즘 다양한 이름들이 올라오고 있다.

수확시기에 따라 겉표면의 70% 이상이 붉게 익으면 수확하는 완숙계 토마토, 그리고 열매를 잘랐을 때 물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속이 꽉 찬 것이 찰토마토다.

부산의 대표적인 토마토 브랜드인 대저토마토도 찰토마토와 비슷하다.

찰토마토와 대저토마토는 씹으면 아삭거리는 느낌과 신선한 맛이 있으며 저장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특징.

방울토마토는 철분, 칼슘, 아연, 식물성 섬유 등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량이 풍부하고 비타민 A의 함량은 다른 과일의 2배 이상. 크기는 작지만 일반 토마토에 비해 영양면에서 결코 손색이 없다.

송이토마토는 포도송이처럼 송이째로 수확하는 100g 내외의 토마토. 길쭉한 모양에 노랑색, 주황색깔을 지닌 이색 미니토마토도 요즘 많이 나오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토마토도 있다.

◆어떻게 고를까?

모든 음식이 마찬가지지만 토마토는 신선함이 생명이다. 토마토는 토마토 줄기에서 수확한 지 4, 5일이 지나면 맛이 절반 이상 나빠진다.

우선, 토마토의 단단함과 선명도로 신선도를 확인해야 한다. 또 꼭지 중간이 녹색이고 코르크처럼 생긴 별모양의 갈색조직이 주위에 원처럼 형성되어 있으면 어느 정도 익었다는 것을 뜻한다.

방울토마토의 경우, 전체가 선홍빛을 띠고 윤기가 있어야 잘 익은 것이며, 너무 많이 익어서 껍질이 말랑말랑한 것보다 탄력이 있고 속이 꽉 차서 단단해 보이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토마토, 몸에 좋아요

라이코핀, 베타카로틴, 셀레늄, 비타민C·E, 식이섬유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며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암 예방 효과는 새빨간 완숙 토마토가 으뜸인데 그 이유는 붉으면 붉을수록 붉은 색소 성분인 라이코핀의 함유량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기름과 함께 먹으면 흡수되는 정도가 2, 3배가량 증가하게 되는데 조리를 할 경우 비타민이 파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식이섬유, 지용성비타민, 라이코핀 성분은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조리를 했을 때 더 많은 양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또 토마토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몸속 노폐물을 제거해주며,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가 크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구연산은 청량 효과가 있어 덥고, 무기력하고, 기분이 저조할 때 먹으면 도움이 된다.

한편 토마토 주스와 토마토소스, 토마토케첩, 토마토 파스타소스, 토마토 스파게티소스 등 토마토를 활용한 다양한 식음료·식재료도 나와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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