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 안심하고 드세요" 시식회·식단 포함 잇따라

입력 2008-05-09 10: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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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오리 고기 끓여 먹으면 안전합니다." 지난주 대구 동구청 구내식당을 가득 메운 공무원들이 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 익힌 닭, 오리고기는 조류인플루엔자 전염 가능성이 전혀 없는 만큼 소비 활성화 차원에서 점심 메뉴로 마련했다" 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닭고기 안심하고 드세요!"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한 닭, 오리 식품류의 소비둔화로 양계농가와 관련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내에서 가장 먼저 AI가 발생한 영천을 비롯한 각 시군 기관단체가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해소와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활동에 적극 나섰다.

농협중앙회 영천시지부(지부장 남재락)는 8일 직원식당에서 닭고기 시식회를 가지고, 직원 30명이 삼계탕과 삶은 계란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닭고기의 안전성 홍보에 앞장섰다.

농협 영천시지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AI가 발생된 농장에서는 계란이 생산되지 않으며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지역 3㎞ 이내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뿐만 아니라 종란과 식용란까지도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살처분 또는 폐기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천시도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닭·오리 관련업체를 돕기 위해 9일 닭·오리 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일반음식점 10개소에서 김영석 시장과 정희수 국회의원, 한혜련 도의원을 비롯한 기관 단체장과 공무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비촉진 행사를 벌였다.

또 국내산 가금축산물의 안전홍보와 소비회복을 위해 닭·오리고기 전문식당 10개소에 홍보물을 비치하고 시가지 5개 지역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대시민홍보에 나섰다.

봉화군도 최근 정례조회를 마친 실과소장과 읍면장 등 52명이 AI로 소비가 극도로 줄어든 물야면 오전약수탕을 방문, 닭고기 백숙 시식회를 가졌다. 청송 달기약수탕번영회 김일수 회장은 "청송약수닭백숙은 닭고기 전문 유통업체에서 최상품의 닭을 공급 받아 100℃가 넘는 압력밥솥에서 30분간 끓여 손님들에게 내놓기 때문에 100%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내 각 시군과 농협 관계자들은 "AI 발생 이외 지역의 닭·오리고기 중 검사에 합격한 것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며 "만에 하나 AI 바이러스가 오염되었다 하더라도 끓는 물에 5분간 열처리만 하면 절대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경돈 이채수 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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