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쇠고기 파동과 관련한 청와대 '인적쇄신론'에 대해 "이번에 세게 훈련했는데 뭘 또 바꾸느냐. 바꾸면 또 새로 (훈련)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삼계탕 점심을 들며 이같이 말하고 "내가 기업 CEO 할 때도 느낀 건데 사람이 시련을 겪으면 더 강해지는 게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청와대 조직개편설과 관련한 내부 동요에 대해 "그런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신 있는 사람은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대통령실이 국정 컨트롤 타워로서 제 기능을 수행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하고 있고 청와대 내부에서도 자성론이 대두, 대통령실 개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광우병 괴담'에 대한 초기 대처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정무, 홍보, 민정라인 등에 대한 대폭적인 보강이 큰 방향이다.
국정 홍보처 폐지에 따른 대국민 홍보의 혼선을 막기 위해 총리실과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 대변인들과 상시 회의를 갖는 등 홍보 단일화 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삼계탕을 먹으면서 "내가 먼저 쇠고기를 먹어야 할 것 같다"며 "어느 나라가 자기 국민을 해치는 고기를 사다 먹이겠느냐. 미국이 강제로 먹이겠느냐"고도 했다. 또 "수입 업자는 장사가 안 되면 안 들여온다"며 특유의 시장논리를 펴기도 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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