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송희 프로, 후배위해 1만달러 기탁

입력 2008-05-08 09:33:28

미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송희(20· 휠라코리아)가 투어 활동으로 벌어들인 상금을 후배들에게 써달라며 송암 재단법인(이사장 우기정)에 1만달러를 보내왔다. 김송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기탁했다.

김송희는 지난 한달 동안 미 LPGA투어 코로나 참피언십, 긴오픈에서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해 연속 톱10에 들어가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그가 송암 재단에 기탁금을 보내온 것은 2004년 제11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여자선수권부 우승을 차지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2부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1위로 합격, 2006년 LPGA 2부투어(퓨처스투어) 루이지애나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2부 투어에서 프로 최연소(17세 10개월 24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해 그는 상금왕, 다승왕(5승), 신인왕을 싹쓸이한 '괴물 신인'으로 명성을 날렸다.

김송희는 지난해 7월 국내에 돌아와 "전국대회 첫 우승이 송암배 대회여서 잊을 수 없는 뜻 깊은 대회였다"며 "투어 활동으로 벌어들인 상금 중 일부를 골프 꿈나무를 위해 뜻깊게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송암재단에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었다. 그녀는 당시 미화 6천달러를 KGA 경기위원이며 모교인 대원여고 골프부 김충호 감독을 통해 송암 재단에 전달했으며 앞으로 해마다 1만달러를 송암 재단에 기탁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송암 재단 우기정 이사장은 "김송희 선수가 미 LPGA에서 어렵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송암배 여자선수권부 우승자로서 잊지 않고 투어활동으로 벌어들인 상금을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보내와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송암 골프장학재단 설립을 주도한 대구경북 골프동호인들은 김송희의 이같은 선행을 칭찬하며 팬카페를 만들 준비를 하는 등 선행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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