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선 사이의 여백은…이영석 개인전

입력 2008-05-08 07:51:32

▲ 이영석 작
▲ 이영석 작 '알 수 없어요'

한지 위에 수묵으로 그은 굵은 선과 여백이 만들어낸 기하학적 문양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 온 이영석 계명대 교수의 19번째 개인전이 1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영석 교수는 그동안 넓게 펼쳐지는 담묵의 먹선 위에 다시 짙은 먹선을 긋는 일관된 작업으로 사색과 고민의 결과를 담아내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 작품에서는 작은 변화가 감지된다. 먹선 위에 색테이프를 붙여 기존 작업의 흔적들을 대신했다. 먹의 번짐과 강렬한 색테이프들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조형성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먹선 사이 보이는 여백은 강렬한 색채를 더욱 빛나게 한다.

작가는 "그동안 해오던 그림의 패턴이 지루해져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학생들이 벽에 색종이로 낙서한 것을 보고 명쾌한 색조가 눈에 확 들어왔다. 색테이프를 수묵 위에 오려 붙이니 재미가 쏠쏠하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작을 중심으로 소품부터 대작까지 40여점이 전시된다.

또 1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B전시실에서는 도예가 장병우 개인전이 열린다. 찻사발에 밀려난 달항아리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달항아리뿐 아니라 주전자, 찻사발 등 100여점이 선보인다. 053)420-8015.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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