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초선 이 사람] 군위·의성·청송 정해걸 당선자

입력 2008-05-07 09:18:00

친박 무소속인 정해걸 국회의원 당선자(군위·의성·청송)는 3선 의성군수 출신으로 지방행정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중앙 정치무대에는 초보다. 그는 "국회에서 일하는 것을 체질적으로 안 좋아했다. 경북문화재연구원장으로 재직할 때 주변에서 워낙 강하게 권유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나왔다"고 했다.

정 당선자는 최근 서울 생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의정활동을 위해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고, 보좌진도 구성해야 한다. 그는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더라"며 놀라움을 표시한 뒤 "서울 주택가격이면 시골에서 좋은 집을 짓고도 나머지 자금으로 좋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데 왜 굳이 서울에서 살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에는 집이 없다고 했다. 의성에 아파트가 있었지만 주변의 총선 출마 권유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를 팔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경북문화재연구원이 하양에 있고 대구 동구에 사택이 있어 그곳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군수 출신답게 그는 향후 의정 활동도 농촌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1차 산업 위주의 농촌이 2, 3차 산업으로 가야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하는 데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의 지론은 농민이 잘사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임위도 농림해양수산위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 당선자는 선거전 내내 청송과 군위에 집중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의성은 기본적인 지지층이 있지만 청송과 군위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의성, 청송, 군위 세 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는 "한나라당적을 가진 상대 후보와 힘든 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을 하면서 "한 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그는 "정치는 거짓말도 하고 얼렁뚱땅 넘어가기도 해야 한다는 데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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