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일산동구 한나라 백성운 당선자

입력 2008-05-07 08:51:42

한나라당 백성운(59·사진) 당선자는 4·9 총선에서 경기도 일산에서 야당 거물인 통합민주당의 한명숙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국무총리를 지낸 경력에다 기품있는 외모의 한 후보는 정치권에서 적이 없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호감을 주는 인물.

이런 강적을 이긴 기쁨은 오래 가는 듯했다. 인터뷰 전반을 선거 얘기로 채웠다.

그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밤, 승리를 확신했다고 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 선거운동원들이 선거사무실에 모여 족발을 안주로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겼다"고 자신했다는 것. 후보 본인도 식당, 카페 등을 다니는 동안 유권자들의 반응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면서 승리가 눈에 보였다고 했다.

경산이 고향인 그가 일산을 지역구로 선택한 첫 인연은 지난 1988년부터 3년 동안 고양군수를 지낸 것.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호수공원을 조성했고, 일산 택지개발 당시 정발산을 없애고 택지로 개발하자는 주장에 맞서 산을 끝까지 지켰다. 경기도 행정부지사 시절에는 국제전시장인 킨텍스 건립추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일산의 상징이 된 그 킨텍스다.

이런 경력 때문인지 그에게는 일산에 대한 애정과 일산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핵심 공약은 두 가지. 국제중·고를 설립해 일산을 교육도시로 육성한다는 것과 경의선 복선전철을 용산에서 강남역까지 연장되도록 하겠다는 것. 이 두 가지만 해결되면 일산의 미래는 바뀔 수 있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그가 보는 대통령은 어떤 사람일까? 그는 한마디로 "비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여러 면에서 평범함을 뛰어 넘는 비범함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과 창의성이 탁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다소 실수가 있지만 결국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68년 대구상고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 재직 중 고려대 법대에 입학한 그는 대학 3학년 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 후 고양군수, 대통령 비서실 행정수석실, 경기도 행정부지사,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형님이 사는 대구에 종종 내려간다는 그는 "대구경북이 더욱 잘 됐으며 좋겠다"며 고향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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