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원리:스마트 버전/차동엽 지음/위즈앤비즈 펴냄
'2차 대전 중에 델마 톰슨이라는 부인은 남편을 따라 캘리포니아 중 모하비 사막의 육군훈련소에 오게 되었다. 그녀는 남편이 훈련에 나가면 통나무집에 달랑 혼자 남았다. 그곳은 섭씨 46도를 오르내리는 지독한 무더위에, 바람에 날리는 모래가 음식에 섞이기 일쑤였다. 그녀는 이곳에서 '도저히 살 수 없다'며 '차라리 형무소가 낫겠다'고 친정아버지에게 편지를 써 보냈다. 그러나 친정아버지의 답장에는 다음과 같이 달랑 두 줄만 적혀 있었다.
"감옥 쇠창살 사이로 내다보는 두 사람, 하나는 흙탕을 보고 하나는 별을 본다."
그녀는 모하비 대자연을 깊이 관찰해 '빛나는 성벽'이란 책을 출판했다. 생각을 바꿈으로 불행의 포로에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무지개원리 중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지난달 대구에 온 '무지개원리'의 지은이 차동엽(50)신부는 긍정적인 생각이야말로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숨은 2%의 힘'이라고 했다. 모든 사람들은 생각의 길을 가지고 있다. 습관적으로 드러내는 생각 패턴이다.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람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서 기회를 찾는다.
또 다른 일화가 있다. 신발을 생산하는 회사의 세일즈맨 두 사람이 아프리카로 출장을 갔다.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아프리카에 도착한 둘은 기가 막힌 상황에 맞닥뜨린다. 모두가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는 것이다. 두 사람은 본사에 텔렉스를 보낸다. 한 사람은 '가능성 0%, 전부 맨발임', 다른 한 사람은 '가능성 100%, 전부 맨발임'이라고 보냈다.
이 회사에서 성공한 사람은 누구일까. 비단 아프리카 출장 건이 아니라도 가능성 100%로 본 사람이 더욱 적극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으로 회사 일을 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 2006년 출간된 '무지개 원리'는 이미 50만부 이상 팔리며 한국형 자기계발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무지개 원리'의 스마트 버전이다.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해 날씬하게 만든 책이다. 그는 "'스마트 버전'은 '손에 딱 잡히고 쌈박하게 읽히는'의 영어번역"이라며 "알짜배기는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감량을 시킨 '무지개 원리'의 축소판"이라고 서문에 쓰고 있다.
차 신부의 '무지개 원리'는 유태인의 탈무드에서 영감을 얻어 나온 것이다. '마음을 다하여'(감성 계발), '목숨을 다하여'(의지 계발), '힘을 다하여'(지성 계발) 등 세 가지 유태 교육원리에서 자기 계발의 7가지 원리를 추출해 냈다. 그 7가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꿈을 품어라' '믿어라' '말을 다스려라' '습관을 길들여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이다.
생각의 틀을 바꿀 수 있는 전 세계의 에피소드를 삽화와 함께 담고, 실천 팁을 덧붙였다.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쉽게 읽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는 무지개 원리 7가지만 이해하고 실천하면 100% 행복의 길을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행복 코드라고 말하고 있다.
1981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한 차 신부는 1984년 해군 OCS 72기로 군복무를 마친 후, 서울 가톨릭 대학교,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미국 보스턴 대학교(교환 장학생) 등에서 수학하였고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320쪽. 9천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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