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김천농업기술센터 부지 팔리나

입력 2008-05-06 07:00:00

'감정가 65억'싸고 市-업체 신경전

애물단지로 전락한 구(舊) 김천시농업기술센터 부지에 대한 본지 보도(4월 29일자 12면)와 관련, 아파트 사업시행사와 부동산 업체들이 시의 최초 감정가격인 65억원에 매매계약 체결을 강력 희망하고 있으나 시는 '65억원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아파트 시행사와 부동산 관계자들은 "김천시에서 구 기술센터 부지를 무작정 방치할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세수확보와 이 부지 개발을 위해 매각에 팔을 걷어 붙여야 하지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의 매각 방침만 정해지면 2006년 두차례 유찰되기 전 최초 감정가격인 65억원에 곧바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에서는 현재 2종주거지역인 이 부지에 대해 연말쯤 도시계획변경 절차를 거쳐 15층 이상 아파트 건축이 가능한 3종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재감정과 공개경쟁입찰에 들어가 높은 가격을 받을 것이라고 공언하지만 지역 부동산과 주택 경기가 현재보다 침체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천시 관계자는 "구 기술센터 부지 주변의 현재 땅값 시세를 보면 65억원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재감정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전한 기술센터 건립비로 15억원의 지방공제회 기금을 차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자 부담이 많지않아 재정 압박도 그리 크지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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