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어린이 팬들 위해 홈경기 승리 벼른다

입력 2008-05-03 09:12:17

어린이날인 5일은 '홈 개막전'과 함께 관객이 가장 경기장을 많이 찾는 '황금의 날'. 프로축구 대구FC 역시 5일 오후3시 광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 많은 관중이 찾을 것으로 보고 승리를 벼르고 있다.

대구FC는 2005년 5월5일 어린이날에 홈 경기를 가진 적이 한 번 있다. 당시 수원 삼성과의 컵대회 경기(3대4패)에 4만2천562명의 관중이 몰려 대구FC 구단 사상 세번째로 많은 관객이 들어왔다. 가장 많은 관객이 입장한 경기는 창단한 시즌의 홈 개막전이었던 2003년 3월23일 수원삼성과의 경기(0대1패)로 4만5천210명이 입장했고 두번 째는 지난해 8월25일, 역시 수원 삼성과의 경기(1대2패)로 4만4천21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상대 팀은 공교롭게도 모두 스타 선수들이 많은 수원 삼성이었다.

어린이날 경기는 모든 구단이 홈 경기로 치르기를 원해 지난해까지 매년 추첨에 의해 경기 장소가 결정됐으나 올해 부터는 홈 개막전을 치르지 못한 구단이 홈 경기를 치르도록 바뀌었다.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대구FC(8위·3승4패)는 이날 3만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활동량이 많은 이근호와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장남석, 패스 감각이 좋은 에닝요와 하대성 등이 광주 골문을 노린다.

만년 하위팀이었던 광주는 올 시즌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좋은 선수들의 입대로 전력이 강화돼 공격수 김승용과 미드필더 박규선, 한태유, 고창현, 수비진에 대구FC 출신인 박종진과 장경진, 여효진, 골키퍼 김용대 등이 포진, 6위(2승3무2패)를 달리고 있다. 14득점, 17실점의 대구FC에 비해 9득점, 7실점으로 실점이 적은 끈끈한 축구를 하고 있어 대구FC의 '공격 축구'가 광주 상무의 '벽'을 무너뜨리려는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될 전망이다.

5위의 포항 스틸러스(3승2무2패)는 3일 오후3시 2위 성남 일화(4승3무)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편 대구FC는 이날 어린이들을 무료로 입장시키며 선착순으로 어린이 5천명에게 대구FC 유소년용 수첩과 열쇠고리를 증정한다. 또 대구FC 유소년클럽팀의 식전경기가 열리며, 대구FC 선수들과 직접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선수단과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근호는 올 시즌 자신이 기록한 정규리그 3골, 컵대회 1골 등 1골마다 100만원씩 400만원의 성금을 어린이재단대구지역본부에 기탁하는 '사랑의 골 후원금' 전달식을 갖는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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