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테레사 수녀 방한

입력 2008-05-03 09:16:21

'가진 것이 많을수록 줄 수 있는 것도 적습니다. 가난은 놀라운 선물이며 우리에게 자유를 줍니다.' 1981년 5월 3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 마더 테레사 수녀가 오후 5시 30분 대한항공편으로 방한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온 테레사 수녀는 이날 공항에서 김수환 추기경 등 가톨릭 성직자 60여명과 일반신도 200여명의 환영을 받았다.

이후 명동성당 방문과 서강대학교 강연회를 통해 서울 일정을 마치고 4일 오후 자동차편으로 대구에 왔다. 때마침 어린이날을 맞은 테레사 수녀는 대구시립희망원을 방문 '고통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기도를 통해 순수하게 하고 순수한 마음이 되면 서로 사랑할 수 있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그녀는 유고슬라비아의 알바니아계 가정에서 태어나 1928년 로레토 수녀원에 들어갔다. 이후 인도 캘커타의 빈민가에 살면서 1950년 10월 '사랑의 선교수녀회'를 설립, 빈민·고아·나병환자·죽음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데 몸바쳐 일했다. 이 무렵부터 '마더 테레사'로 불렸는데, 세계 각국의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쳐나갔다. 이후 우리나라를 두차례 더 방문했으며 1997년 9월 5일 별세했다.

▶1919년 신흥무관학교 개교 ▶1996년 영국, 광우병소 첫 도살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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