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과 상륙지원단 및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지난 29일 포항 신광면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원에서 한국전 전사자 영결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포항지역의 전사연구가들과 참전용사·지역주민 등의 증언을 토대로 한국전 당시 최후의 격전지였던 포항 도음산과 형산강 일대에서 유해발굴 작전을 벌여 참전 용사들의 유해와 유품 등 800여점을 수습했다.
현장에서 너덜너덜해진 군복과 단추, 녹이 슨 탄피, 아무렇게나 방치된 뼛조각 등이 잇따라 나오자 발굴작전에 참가한 장병들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선배 전우들의 넋을 기리고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정성을 다해 수습하자"고 다짐했다.
또 한국 전쟁 당시 포항중학교에 다니다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한 최기영(88·당시 학도호국단 부대대장)씨는 영결식장에서 "먼저 간 많은 전우들의 시신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의 짐이 됐다"면서 "무덤도 없이 찬 이슬을 맞고 있는 전우들을 모두 발굴해 편하게 모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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