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경유차가 효자…경차 판매 127% ↑

입력 2008-05-01 09:17:28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연비가 높은 승용차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비가 높은 경차와 경유를 사용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는 증가한 반면 연비면에서 불리한 중형차와 대형차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다.

대구지역 5개 완성차 영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신규 등록된 경차는 총 1천7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88대)에 비해 127.3%나 급증했다. 소형차의 경우 35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423대)에 비해 17.3% 줄었지만 이는 연비가 탁월한 경차로 갈아탔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연비가 휘발유보다 뛰어난 경유를 사용하는 SUV 차량의 인기도 여전했다. 1~3월 2천473대가 신규로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2천268대)에 비해 9.0% 늘어났다. 이는 최근 경유값이 폭등해 휘발유 가격의 95% 수준에 이르지만 연비가 좋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반면 대형차와 중형차는 감소했다. 중형차는 지난 1/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대 적은 2천613대가 판매돼 4.0% 줄었으며, 대형차도 고유가 영향으로 지난 1/4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줄어들었다.

한편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29일 현재 대구지역 주유소에서 팔리고 있는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각각 1천723원, 1천634원으로 갈수록 오르고 있다. 대구시내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ℓ당 1천819원, 1천729원으로 나타났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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