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신인급 수비수들이 전북 현대의 '마케도니아 특급' 스테보를 막기는 어려웠다. 대구FC는 3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컵대회 2008 B조 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0대2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FC는 골키퍼 백민철과 이근호, 알렉산드로, 진경선을 제외하고는 신인 선수들이나 백업 요원들로 선발진을 구성, 전북 현대와 맞섰으나 스테보에게 골망을 뚫리고 말았다. 대구는 1승2패를 기록, B조 4위에 머물렀으며 전북은 3승1패로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신인인 남현성과 방대종을 가운데와 왼쪽에, 프로 3년차인 박정식을 오른쪽에 포진시키는 스리 백 라인을 형성하고 진경선과 최종혁을 중앙 미드필더, 임현우와 김주환을 좌·우 미드필더로 내보냈다. 역시 신인인 조형익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이근호와 알렉산드로가 투 톱을 이루는 3-4-1-2 전형으로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9분, 전북의 임유환이 후방에서 길게 올린 패스가 대구의 수비 실수로 스테보에게 연결된 후 스테보가 중거리 슛,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4분에는 전북의 조성준이 다시 센터서클 부근에서 길게 올린 패스가 스테보에게 연결됐고 스테보는 대구의 남현성, 방대종, 두 수비수의 저지를 뚫고 오른발 슛, 추가 득점을 올렸다.
대구는 진경선이 폭넓게 움직이며 경기를 조율하고 이근호와 알렉산드로가 부지런히 측면과 가운데를 오가며 움직였으나 전북 수비 벽에 막혀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대구는 전반 종료 직전 이근호가 알렉산드로에게 패스하고 알렉산드로가 중앙에 침투하는 진경선에게 연결,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진경선의 슛이 빗나가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대구는 후반 들어 4분만에 전북의 스테보가 대구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 파울을 범한 이후 심판 판정에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당하자 수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15분 조형익이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날리고 1분 뒤 알렉산드로가 내준 공을 최종혁이 슛, 전북 골키퍼 홍정남에게 걸리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날이 서 있던 대구의 공격은 후반 중반 이후 전북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점차 둔화됐으며 결국 한 골도 뽑지 못하고 종료 휘슬이 울리고 말았다.
다른 B조 경기에서 성남 일화는 광주 상무를 1대0으로 눌렀고 울산 현대도 대전 시티즌을 1대0으로 잡았다. A조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4대0으로 대파했고 부산 아이파크도 FC서울을 홈에서 1대0으로 눌렀다. 수원 삼성은 경남FC와 1대1로 비겨 3승1무로 조 선두를 이어갔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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