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전일주 옮김/연암서가 펴냄
퇴계가 맏아들 준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 엮은 책이다. 학자로서 퇴계 선생의 모습보다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는 아버지로서 할아버지로서 퇴계를 엿볼 수 있다. 편지 속에는 퇴계 선생과 관련된 사실 중에서 아직까지 잘 몰랐던 점,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점들도 담겨있다. 그 중 한가지는 퇴계 선생의 벼슬살이에 대한 생각인데 퇴계가 벼슬살이를 싫어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아들에게 간절히 벼슬길에 나가기를 권하는 모습이 보인다.
편지에는 자상하고 세밀하고 또 철저한 아버지 이황의 모습이 담겨있다. 아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여 과거시험에 합격하고, 남들같이 벼슬도 하여 입신 출세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선비로서 교양과 인품을 갖출 것을 권하기도 한다. 대인 관계의 구체적인 행위 준칙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일러주는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퇴계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 335쪽, 1만2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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