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마라톤대회 숨은 공로자들

입력 2008-04-29 11:24:02

후덕한 영주인심 성공대회로 이끌다

제6회 매일신문 소백산 마라톤대회에서 차량통제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 (사)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영주시지회 회원들이 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제6회 매일신문 소백산 마라톤대회에서 차량통제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 (사)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영주시지회 회원들이 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27일 막을 내린 제6회 매일신문 소백산 마라톤대회가 성공대회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숨은 공로자들 때문이다. 영주시민들은 몸을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로, 따뜻한 음식 대접으로, 지역의 특산품을 선물로 나눠주는 등 넉넉하고 후덕한 영주의 인심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해병대 전우회 경북연합회 영주시지회(지회장 전호영) 회원 24명(사진)과 (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영주지회(지회장 왕성규) 회원 82명은 이번 대회를 '안전·질서 대회'로 만든 일등 공신들이다. 해병전우회원들은 출발지점과 골인지점인 시민운동장과 그 입구 도로에서 5시간여 동안 참가 선수들을 안내하고 차량 통제와 교통정리, 주차장 안내 등의 활동을 했다. 모범운전자회원들도 시민운동장에서부터 반환점, 골목길 곳곳에 배치돼 참가 선수들이 안전하게 뛸 수 있도록 '인간 신호등' 역할을 했다. 이들의 노력은 대회에서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게 했다.

전호영 해병대 경북연합회 영주시지회장은 "지역에서 열린 큰 행사에 20대부터 60대까지 전 회원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질서 있는 대회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새마을운동 영주시지회 새마을지도자 80여명은 잔치 국수 8천명분을 차려내는 등 영주의 넉넉한 인심을 전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양돈협회영주시지부(지부장 심병철)가 돼지고기 1천㎏으로 4천명분의 주물럭을 직접 요리해 내놓자 마라톤 대회 참가자와 가족들이 맛을 보려고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영주낙농협회(회장 김시환)가 마련한 영주치즈와 우유 음료인 '칼피스' 무료 시식코너도 이날 인기를 끈 곳 중 하나였다.

안정면사무소와 안정농협도 먹을거리장터에 동참해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안정농협은 명품 안정쌀 소포장(500g) 4천여개를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줬고, 안정면 소백산미나리작목반은 갓 수확한 미나리 시식행사를 벌여 마라톤 동호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노력에 대해 대회 관계자들은 "마라톤 달리미들이 잘 달릴 수 있도록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 모두가 이번 매일신문 소백산 마라톤 대회를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게 만든 숨은 공로자"라며 입을 모았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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