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몸도 불편한 노인을 이렇게 찾아주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28일 오후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주택. 남구보건소 직원들의 방문을 받은 김계석(78)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화색이 돌았다. 할머니 이금선(76)씨와 단둘이 단칸 월세방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는 지난해 뇌졸중을 앓고 난 뒤로 거동이 쉽지 않다. 김 할아버지는 "간호사들이 집까지 방문해 혈압도 재주고 불편한 다리 운동까지 도와주니 정말 고맙다"며 연방 고개를 숙였다.
남구보건소가 지난해 실시중인 '맞춤형방문건강관리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가정을 방문해 증세를 살피고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프로그램. 10명의 간호사와 1명의 영양사가 환자의 증세에 따라 2주에 한 차례, 2개월에 한 차례씩 각 가정을 찾아가 기초적인 건강상황부터 식생활 습관까지 꼼꼼히 살핀다. 지난해에는 3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반응이 좋아 올해는 400명으로 대상자를 늘렸다.
유영아 남구보건소장은 "노인 중에서는 경미하지만 만성적인 증세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런 분들께 정기적인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증세가 심해져 사회적인 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이들 가정에 심리적인 지지자 역할도 톡톡히 한다. 유 소장은 "대상자들의 생활환경과 마음의 아픔까지도 꼼꼼히 살펴 생활 전반에 걸쳐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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