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한나라"…본선보다 뜨거운 공천 경쟁

입력 2008-04-28 10:41:07

재·보선 누가 뛰고 있나

대구 서구와 경북 청도 등 대구경북 6·4재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후보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출마희망자 대다수가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친박연대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 서구청장=4·9총선에 이어 한나라당과 친박연대가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이 공천을 하기로 잡아가고 있고, 친박연대도 경선으로 후보를 내기로 잠정결정했다. 한나라당은 김홍수 전 서구의회의장, 서중현 전 대구시의원, 위용복 전 서구의회 의장, 김욱주 전 대구시당 조직본부장, 이수가 전 시의회 의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에 나섰고, 류한국 서구청장 직무대행 역시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방의원의 경우 사표를 낸 뒤 구청장 선거에 나서면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워, 지방의원들의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연대의 경우 손창민 새마을운동중앙회 자문위원, 강성호 전 대구시의원, 홍연환 영남대 총동창회 상임이사, 박진홍 전 서구의원 등이 경선에 대비, 당 조직표 끌어안기에 나섰다. 손 자문위원은 행정 전문가 및 CEO론, 강 전 시의원과 박 전 의원은 지역 토박이 및 의정 경험 등을 내세우고 있다.

서구 시의원 선거는 한나라당의 경우 단독으로 나종기 서구새마을문고 지회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당 공천을 노리고 있고, 이재화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친박연대는 일단 시의원 공천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

◆청도군수=안성규 청도부군수, 조재영 경북도교통연수원장과 이중근 전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이이동 이문건설 대표이사, 이광호 전 청도읍장, 박병주 청도축협장, 장경곤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양재경 전 경북도의원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원장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캠프의 기획본부장으로 활동했고, 이 전 사장은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의 친동생이다. 안 부군수는 지역 인지도가 넓은 편이며, 이이동 대표는 이원동 전 청도군수의 동생으로 조직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박 축협장은 청도의 주요 문중의 하나인 범박씨 문중의 지지를 노리고 있고, 지방선거 출마 경력이 있는 장 전 사무처장과 양 전 도의원은 재기에 나섰다. 또 한나라당이 지난해 연말 재선거에 출마한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시킬 방침이어서 지난 재선거에 출마했던 김하수 대구대 겸임교수, 이광동 감정평가사 등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안동 도의원=지난 4·9총선의 연장선에 있다. 권오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신성균씨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허용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측근인 손호영 전 JC경북지구 회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권 의원과 허 위원장의 지원 사격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의 김광림 국회의원 당선자를 도운 권인찬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한나라당 후보와의 대결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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