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4월 26일, 명지대생 강경대(당시 20세)가 시위도중 경찰의 구타로 사망하게 된다. 목격자에 따르면 경찰에 차단될 위험에 처한 시위대를 빼내는 임무를 하던 중 추격해온 사복체포조에 잡혀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한다. 이들은 쇠파이프를 들고 강군의 머리를 때렸으며 구둣발로 짓밟았다고 한다. 이후 학교에서 시위학생들이 몰려나오자 사복 체포조들은 강군을 내버려 둔 채 물러가고 강경대는 스스로 담장을 넘어 교내로 들어오려 했으나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졌다.
그동안 강경일변도로 치달아온 경찰의 시위진압방식이 빚어낸 예견됐던 사건이었다.
특히 강군은 4년전 연세대생 이한열군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점과 달리 진압경찰이 무자비하게 휘두른 쇠파이프에 의해 사망한 첫 케이스라는 점에서 충격과 경악을 더해주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찰이 시위주동자나 주모자를 체포하기 위해 조직한 사복체포조인 일명 '백골단'은 더욱더 일반 국민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현재 명지대학교 사건 현장에는 추모동판이 세워져 있다.
▶1890년 육당 최남선 출생 ▶1982년 의령 경찰서 우순경 총기난사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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