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형투자 땐 최장 100년 토지 무상임대"
25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FEZ)이 공식 지정됐지만 이를 대구경북 경제도약의 틀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최종 확정된 대구경북FEZ는 당초(34.7㎢)보다 14.1% 확대된 11개 지구 39.6㎢이다. 대구는 6개 지구 16㎢로 변동이 없지만, 경북은 당초(18.7㎢)보다 4.9㎢(포항 3.8㎢, 영천 0.3㎢, 경산 0.8㎢) 증가한 5개 지구(포항 구미 경산 각 1개, 영천 2개) 23.6㎢이다. 분야별 토지계획 비중은 공공시설(45.6%), 산업유통시설(36.1%), 주택건설(10.9%), 관광시설(0.3%), 상업업무시설(5.1%) 등이다.
총 사업비는 4조6천78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도로, 철도 등 인프라구축이 9천321억원, 11개 지구 개발사업비에 3조6천757억원이 투입된다. 대구경북FEZ는 대구시와 경북도를 총괄사업시행자로 하고 지구별로 기초 지자체와 정부투자기관, 지방공사, 민관합동 법인, 민간 또는 외국인 투자자가 단위사업 시행자로 참여한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 대학, 종합병원, 첨단 외국기업 및 R&D센터 등 대형 투자에 대해서는 50~100년간 토지를 무상임대해 주고 외국 대학, 종합병원, 국제학술기관, 글로벌 기업 등 중점 유치 분야에 대해서는 부지는 물론 시설 투자비도 지원한다.
대구경북FEZ는 '내륙형 지식경제자유구역'의 새 모델로 지식기반서비스업 분야의 경우 국제교육은 해외 명문대학 분교 및 국제 학술전문기관 유치를 통해 국제학술클러스터로 조성하고 건강·의료산업은 외국종합병원,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치를 통해 도심형 의료관광단지, 의료기기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식기반제조업분야의 경우 첨단IT산업은 모바일기업 전문 집적지 조성을 통해 동북아 최대 모바일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고 첨단 부품·소재산업은 지식의 창출, 활용, 연계가 가능한 첨단부품·소재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경우 성서5차첨단산업지구(세천지구)는 오는 9월쯤 산업용지 분양 공고를 실시할 계획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분야의 국내 유력기업 및 유망 외투기업을 중점 유치한다.
국제패션디자인지구(이시아폴리스)는 5월 초에 산업·상업용지를 분양할 예정으로 외국호텔 및 글로벌 디자인 연구센터를 유치한다. 달성 테크노폴리스지구는 2009년 분양을 목표로 올 하반기까지 글로벌 연구기관 및 지능형 자동차부품, 로봇, 신재생에너지, 모바일 관련 첨단기업 중심으로 유치 타깃 리스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내년부터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간다. 수성의료지구(대흥·고모·이천동)는 부동산개발업체, 투자자문회사, 의료·교육분야 전문가 등과 다각적인 투자유치방안을 모색 중으로 올 하반기쯤 개발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시작한다.
국제문화산업지구(대명동 계명대 캠퍼스 일원)는 올 2월 정부로부터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지구개발방안을 연구 중이다.
경북지역의 경우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는 지난해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하이브리드 기계소재·부품산업, 지능형자동차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구미디지털산업, 경산학원연구, 영천하이테크파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신규 개발지로 R&D관련 산업, 국제교육, 메카트로닉스, 바이오·의료산업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계획이 본격 추진되면 외국자본이 유입되고 지식기반산업들이 활성화됨으로써 향후 2020년까지 총 생산유발효과 약 102조원, 총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53조원, 고용유발은 약 18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섭·박성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추진단장은 "대구경북 통합경제권 형성과 지역 내 공간구조 개선을 통해 지역균형발전 효과는 물론 FEZ 지정에 따른 브랜드 가치 창출로 국내외 투자유치 촉진과 국제화, 대구경북 이미지 개선 효과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