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왜 이렇게 오래 가지?"
직장인 이진한(37)씨는 콧물과 재채기, 기침 증세로 한 달 가까이 고생했다. 감기약을 먹어봤지만 별 효과를 얻지 못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았다. 허탈하게도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이란 진단을 받았다.
최근 들어 콧물, 기침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코감기'려니 생각에 약을 먹어보지만 2주, 심지어 한 달이 넘도록 좀처럼 낫지 않는다. 이럴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심한 기온차에 꽃가루까지 날리면서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 수도 크게 늘었다.
이비인후과마다 올초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평균 5, 6배, 많을 때는 10배나 된다는 것. 감기인줄 알고 왔다가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는 경우 30, 40%에 이른다.
효성아동병원 김명성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인 줄 모르고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 치료 시기를 놓쳐 결국 합병증에 걸리는 어린아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맥연합이비인후과 김광훈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뚜렷한 치료법이 없지만 보톡스 등으로 간단하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새로운 요법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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