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고층 아파트를 많이 지어 아파트의 동 수를 표시하는 숫자는 대부분 꼭대기에 표시돼 있다. 약속이나 한 듯이 모든 아파트의 동 수를 꼭대기에 써놓음으로써 불편을 느끼는 사람도 더러 있다.
며칠 전 퇴근길에 아파트 정문을 들어서는데 시골에서 온 듯한 할머니가 고개를 들고 두리번거리면서 무언가를 한참 찾는 모습이 보였다.
할머니에게 어디를 찾는지 여쭸더니 "아니 글씨가 어디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종이에 적힌 동호수를 보여 주었는데 그제서야 할머니의 불편이 이해됐다.
아파트 동호수를 찾으려고 봤더니 그 글씨가 20층 아파트의 18층 높이쯤에 쓰여져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은 별 생각없이 지내왔던 나도 쳐다 봤더니 목이 꺾이도록 불편했다.
동호수를 높이 써놓으면 멀리서 보면 쉽게 알 수는 있다. 하지만 막상 그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가면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따라서 아파트 2, 3층 높이에도 동 숫자를 한번 더 표시해 주기 바란다.
최명연(imaeil.com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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