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독도의 괭이갈매기가 요즘 산란철을 맞아 새끼 부화에 한창이다.
1만여마리의 괭이갈매기 떼가 몰려들어 독도 바위산 전체가 '갈매기 알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울릉도에서 겨울철을 보낸 괭이갈매기는 3월 중순부터 독도로 들어와 6월 중순까지 벼랑 끝, 풀숲 등지에 잡초나 깃털을 이용해 접시모양의 둥지를 만든 후 2, 3개의 알을 낳아 24~26일 동안 암수가 교대로 품어 새끼를 부화시킨다. 번식 기간 동안 근처에 사람들이나 침입자가 접근하면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며 수천마리가 하늘로 날아올라 쉴 새 없이 배설물을 뿌리는 등 대항하기도 한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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