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 선거전 막판에 김천에 전략공천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철우 당선자는 총선 이후 대구경북에서 가장 바쁜 당선자가 됐다.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 재검토 방침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다. 이 당선자는 "혁신도시는 김천의 미래를 가늠하는 사업인 만큼 반드시 계획대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전국 두번째로 혁신도시 기공식을 가진 김천이 가장 성공적인 혁신도시 모델을 제시, 전국 최초의 21세기형 미래 신도시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혁신도시 건설과 동시에 김천 일대에 660만㎡(200만평) 규모의 신산업단지를 조성해 4만명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당장 김천의 인구를 늘리는 것과 동시에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이 당선자는 "당선되면 서울로 떠나는 의원이 아닌, 김천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앞으로의 4년을 뛰고 또 뛰겠다"고 했다. "금배지 달려고 국회의원 한 건 아닙니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의정활동을 하는지는 시민들이 평가할 겁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경쟁했던 박팔용 전 김천시장과 임인배 전 국회의원, 박보생 김천시장 등 '선배'들의 경험을 열린 자세로 배울 것이며 이들과 김천의 미래를 어떨게 그릴지 상의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총선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대구 달서갑에 공천신청을 했다 낙천한 뒤 갑작스레 고향인 김천으로 전략공천됐다. 따라서 선거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릴 겨를도 없었다.
선거 초반 경쟁자인 친박무소속 박 전 시장에게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미 승부의 추는 박 전 시장에게 기울었다는 평가가 한나라당 내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2, 3시간만 자는 초강행군 속에 김천 시민들에게 낡은 정치보다는 새 정치와 새 인물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고, 시민들이 점차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선거 중반을 넘어서면서 민심이 술렁이기 시작했고, 결국 민심은 박 전 시장의 오랜 경험보다는 김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이 당선자를 택했다. 대역전 드라마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할 만큼 극적인 승리였다.
이 당선자는 "당선인사를 하면서 들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슴 깊이 새기고, 이를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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