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실용 외교'가 결실을 맺을 것인가. 이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21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 촉진을 위해 한국에 '부품'소재 전용공단' 조성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품'소재산업은 한국으로서는 그야말로 '목 타는' 원천기술 분야다. 그리고 對日(대일)무역 적자의 주범이다. 지난해 대일 적자 약 300억 달러 가운데 3분의 2가 부품'소재산업에서 발생했다. 이 분야의 경쟁력 확보 없이 대일 무역적자 해소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부품'소재 전용공단' 유치 발언은 한국경제, 특히 지역경제에는 '가뭄에 단비' 그 자체다.
대구'경북은 부품'소재산업의 중심지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전국 부품업체의 10%가 대구에, 8%가 경북에 있다. 경북도는 이미 미래 新(신)성장 동력산업의 하나로 '부품소재산업'을 선정했다. 5천여억 원을 들여 2012년까지 구미-대구-영천-경주-포항을 잇는 첨단 부품소재 산업밸리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2월에는 기본계획 최종보고회까지 마친 상태다.
지식경제부 당국자는 "전용공단 후보지로 부산, 구미시, 포항시, 군산시 등 4곳을 일본 측에 제시했다."며 일본 측의 반응을 봐가며 추진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포항 철강산업단지와 연계된 공단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닌 만큼 경북도는 이제 전용공단 역내 유치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특히 이번 대통령 해외 순방에 김관용 도지사가 동행, 지역 사정을 충분히 홍보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제 공은 경북도로 넘어왔다. 전용공단을 얼마나 대규모로, 그리고 신속하게 역내에 유치할 것인가. 경북도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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