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구서 열리는 자원봉사 박람회

입력 2008-04-17 07:00:00

이제 '자원봉사'라고 하면 어린아이들조차 모르는 경우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알고, 참여하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또한 그 규모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서해안지역 대규모 기름유출사고 이후 그 현장에는 110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기부금 150여억원이라는 성과를 내었으며, 지금도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지게 만든다. 처음엔 누구도 서해안의 아름다운 해변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적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기적과 같은 단결된 힘을 통해, 우리 대구도 지금까지 침체되었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고, 살기좋은 복지도시로서 재도약해 나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2년 대구 월드컵축구대회, 2003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국제스포츠행사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성공을 기반으로, 2011년까지 힘차게 도약한다면 다시 한번 대구를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오는 2011년 치러지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세계 3대 스포츠행사 중의 하나이다. 이는 전 세계에 대구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며, 또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대구광역시에서는 먼저 2011명의 자원봉사 리더를 발굴하여, 경쟁력 있는 자원봉사자로 양성하고자 한다. 일회성의 자원봉사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4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5월 2008전국국민생활체육 대축전, 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지속적인 자원봉사참여를 통해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고, 시민 참여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이러한 '2011자원봉사리더'의 첫 출발로서 '2008대구자원봉사박람회' 현장에서 발대식을 치를 예정이다. 4월 18일부터 이틀간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개최되는 '2008대구자원봉사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자원봉사 축제의 장이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만드는 최대의 자원봉사 빅 이벤트가 될 박람회는 대구 자원봉사에 대한 정보와 각종 자원봉사 체험의 장이 펼쳐진다. 특히, 현장 자원봉사등록센터를 상설하여 대구자원봉사 15만인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제공하며, 자원봉사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정보제공을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보다 전문적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자원봉사활동을 촉진, 장려하기 위하여 지역의 자원봉사·사회복지관련 단체, 광역·기업자원봉사단, 대학봉사단, 시민단체 등 80여개 단체의 홍보, 전시부스가 마련된다.

결국 자원봉사활동은 거창하거나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작은 관심과 실천을 통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사회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방법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도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만 있었지 구체적인 참여방법을 몰랐다면, 이번 대구자원봉사박람회에 참가하여 정보를 얻고 자원봉사체험을 해볼 것을 권한다. 2008대구자원봉사박람회는 대구지역 시, 구·군자원봉사센터, 광역·기업자원봉사협의체가 함께 만들었으며, 여기에 대구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되어 질 것이다.

시민 여러분! 생명의 소리가 들려오는 새봄,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대구 두류공원야구장으로 나와 여러분과 가족들의 행복을 다시 한번 느껴보십시오.

자원봉사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완성되어 집니다.

정연욱 대구시자원봉사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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