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서 가장 오지로 570여가구, 주민 1천300여명이 거주하는 증산면 전역에서 올들어 출생신고가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산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신생아 5명에 대한 출생신고가 있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1명도 신고되지 않았고, 앞으로 출산이 예정된 임산부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송효진씨는 "매년 한자릿수의 신생아가 태어났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없어 시에서 지급되는 출산장려금 등 다양한 지원금도 사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추섭 부면장은 "김천에서 제일 오지면이고 주민 대부분이 벼농사에 의존, 경제적 형편이 넉넉지 않은 탓인지 아기울음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출산에 따른 여러 지원 대책을 집중 홍보하고 있으나 주부들의 임신 소식이 들리지 않아 맥이 빠진다"면서 "감소추세에 있는 면 인구를 늘리는 방안으로 관내 명승 고찰인 청암사의 도량 스님들에게 우리면으로 주소를 옮길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증산면은 김천 22개 읍면동 중 인구가 가장 적고 주민 소득도 최하위권으로 꼽힌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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