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도울 수 있을 때까지 도와야지요"
"건강과 경제적 여건이 좋은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남을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야지요."
간경화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대구시 하위직 공무원이 수년간 남몰래 불우이웃을 위해 봉사해온 것으로 드러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시 인재개발원 교수팀에 근무하는 박노길(55) 지방행정주사는 4년 6개월 전 간경화 진단을 받은 뒤 복수가 차고 걷기도 힘든 상황에서도 2005년부터 매달 사회복지법인 '더불어 복지재단' 등 요양원과 양로원을 방문,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나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식사와 물품을 기증하는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것.
특히 지속적인 검진과 치료, 투약 등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틈틈이 모은 돈과 지난해 불우이웃돕기 출판기념회 잉여금, 방송 출연료, 외부 출강 강사료 및 원고료 등을 모두 털어 지금까지 요양원, 양로원 등에 주방 및 욕실용품과 생활용품, 과일 등 490만원 상당을 기증하기도 했다.
박씨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알려지니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살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숨이 허락할 때까지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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